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더 빛이 났던 영화!
'She~~~' 아직도 귓가에 멜로디가 들리는 듯하다. 동화 같은 이야기. 로맨스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노팅힐.
배우 안나 스콧은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배우이다. 그런 그녀가 사랑에 빠진 남자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노총각(윌리엄)이다. 시작은 주인공 윌리엄대커(휴그랜트)가 노팅힐 거리를 걷고 카메라는 그를 계속 따라간다. 그의 친구 '스파이크'는 데커의 집에 함께 사는 룸메이트. 어딘가 조금 모자라 보이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엉뚱한 친구다. 어느 날 윌리엄이 운영하는 서점에 한 여인이 들어온다. 그는 단번에 그녀가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 하지만 소심한 데커는 팬으로 좋아하는 마음조차 내비치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볼까 하지만 꿈같은 그 시간은 그냥 가고 만다. 후회하며 주스를 사 오다 누군가와 부딪힌다. 언제 거기 있었냐는 듯이 나타난 안나 스콧. 윌리엄의 집으로 가서 그의 옷으로 갈아입은 안나 스콧. 그녀가 자신의 집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은 그는 신수연 발. 안나 역시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그녀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따뜻한 그에게 마음이 가는 그녀는 윌리엄과 이끌리듯이 키스를 한다. 윌리엄 역시 세계적인 스타의 이미지와 달리 여리고 순수한 그녀를 더욱 잊지 못하게 된다. 며칠 후 안나는 자신이 묵은 호텔에 그를 초대한다. 기자들로 가득 찬 호텔에 윌리엄이 우물쭈물거리고 있는데 안나의 매니저는 그를 기자로 생각하고 그녀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능청스러운 매력의 윌리엄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에게 기자 답지 않은 엉뚱한 질문을 하고 그녀는 환하게 웃는다. 안나의 마음에 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윌리엄과의 교재를 더 가지고 싶은 안나는 윌리엄의 동생의 생일파티에 함께 가기로 한다. 동생집에 도착하자 동생을 비롯한 친구들이 그들을 환영한다. 윌리엄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온 것 자체가 신기한 그들! 심지어 그녀가 마치 영화배우 안나 스콧을 닮았다! 눈앞에 그녀를 두고도 진짜 그녀인지 모르는 그들! 진짜 그녀인 것을 알게 되고 그야말로 아비규환.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몰래카메라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고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처럼 이 장면의 아주 유쾌하고도 흐뭇한 장면이다. 노팅힐에 나오는 윌리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따듯하다. 엉뚱하고도 기괴한 룸메이트 친구 스파이크는 그야말로 이 영화에 빠져서는 안 되는 조연.
사실은 윌리엄의 첫사랑이지만 윌리엄이 아니라 친구를 선택한 벨라와 그의 친구, 그리고 스파이크와 사랑에 빠지는 동생의 진솔한 만남이 그녀에겐 윌리엄과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이유가 되기도 한다. 다시는 평범하게 돌아갈 수 없는 스타
안나에게 말이다. 안나를 데려다주는 윌리엄은 그녀가 머무는 호텔로 마중하게 되고 거기서 갑자기 들이닥친 남자 친구를 보게 된다. 당황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호텔 룸서비스라고 둘러대고 그 자리를 빠져나오게 된다. 그를 위로하는 그의 친구들. 상실한 마음을 달래 보려 하지만 그 역시 그녀를 잊지 못하는데. 어느 날 안나에게 위기가 닥친다. 그녀가 스타가 되기 전 찍었던 화보가 신문에 연신 보도가 되고 그녀의 스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 것. 두려움에 윌리엄을 찾게 된다.
그 어느 곳도 그녀에게 위로가 되거나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안나를 안나 그 자체로 대하고 좋아해 준 그가 생각이 난 것이다.
아낌없이 그녀를 위로해주고 피난처가 돼주는 윌리엄. 당분간 그의 집에 쉬도록 배려하는데 엉뚱한 스파이크로 인해 안나의 행방이 들키게 되고 그것이 유명해지고 싶은 윌리엄의 계획이라고 오래 한 그녀는 그를 떠난다.
돈과 명예로도 채울 수 없는 사랑의 힘!
모두가 우러러하는 돈과 명예를 소유한 그녀에게 없는 것!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다. 곧 사랑이다.
누구나 갖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을 향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과 고지를 향해 과정을 배제하는 것은 다르다. 설레게 하고 기대하게 하는 이 이영화 이후의 그들의 현실적인 삶을 알고 싶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결국 해피엔딩 이기 때문이다.
결국 윌리엄은 그녀에게 오해를 풀고자 그녀가 촬영하고 있는 곳으로 향한다. 멀리서 그녀가 보인다. 그리운 그녀가 보이지만 스타인 그녀를 만나는 것이 힘들다. 그녀는 스타이기 때문이다. 촬영하는 모니터와 스피커를 통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동료가 윌리엄과의 관계를 묻자 그녀는 그냥 아무 사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윌리엄은 발길을 돌린다. 안나는 그를 찾아와 그 말이 오해였음을 알리고 그에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관계임을 고백한다. 안나는 키 슬프지만 마지막 키스를 하고 떠난다. 물론 역전 드라마와 같이 다시 아슬아슬한 재회 씬으로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진다.우리가 바라던 바 대로.
우리의 일상에도 기적과 같은 일들이 어느 순간 다가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