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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인간은 살면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며 살아간다. 하루에도 선택해야 하는 일 투성이다. 그 선택에 있어 결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선택했던 일들 중에 이것만큼은 되돌리고 싶은 선택이 있는가? 그때와 다른 선택을 했다면 현재 나의 삶은 어떠했을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벌어지는 감성 로맨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현재 수현(김윤석)과 과거의 수현(변요한)이 믿을 수 없는 자신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소아외과 의사인 수현은 해외 의료봉사 중에 어느 할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손녀를 수술해주고 난 뒤 고마움에 받은 선물 (유리병 안의 약)을 받는다. 그 약을 먹은 뒤 과거로 돌아가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그곳에서 만난 젊은 청년이 바로 30년 전의 자신이라는 걸 알아차린다. 젊은 수현은 나이 든 자신을 알아채지 못한 채 다시 현재로 돌아온 수현. 아내를 잃고 하나밖에 없는 딸을 홀로 키우며 외과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는 시한부 인생이다. 이미 폐암 말기로 6개월 남짓 남은 생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지내고 있다.  화면은 1985년 젊은 수현의 시선으로 바뀐다. 돌고래쇼장! 돌고래 공연을 이끌고 있는 조련사 '연아'는 수현이 사랑하는 애인이다.

둘은 서로를 아끼며 7년의 사랑을 지키며 키워가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연아는 수현에게 결혼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내비친다. 연아를 사랑함에 틀림이 없음에도 주춤하는 수현. 그것이 못내 서운한 연아. 2015년의 수현은  자신을 과거로 이끈 약통을 발견하고 밑져야 본전인 그 약에 손을 댄다. 믿을 수 없이 다시 과거로 돌아온 수현. 장소는 자신이 살았던 집으로 온다. 30년 전의 수현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불쑥 남의 집에 들어온 그 남자가 자신이라고 말하는 그를 쫓아내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나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모두 꺼내는 그의 말에 깜짝 놀란다. 증명한다고 내민 플라스틱 신분증,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2000년도 라 적혀있는 라이터를 절친한 친구(경찰)에게 지문조회를 의뢰하며 혼란스러워한다. 미래에서 온 수현을 다시 마주할 때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알기 위해 그리고 다시 그를 불어들이기 위해 팔에 문신을 새긴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과거의 문신이 그에게도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수현이 갑자기 팔에 새겨있는 문신

(방문 요망)을 보고 그의 요청대로 과거로 돌아오고자 약을 먹는다.  다시 만난 수현과 수현. 30전 자신이 사랑했던 연아를 보러 왔다고 하는 그의 말에 의아해하며 추궁하는 수현. 그의 추궁에 연아의 죽음에 관해 알려주게 된다. 이유에 대해 듣지도 못한 채 사라져 버린 30년 후의 수현.  과거를 바꾸어버리면 지금 하나밖에 없는 딸이 존재하지 않기에 함부로 다 털어놓지 못한다. 사실 그녀를 죽게 만든 건 나 자신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그 긴 세월을 살아온 수현. 연아가 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수현은 그 이유를 반드시 들어야 하기에 그를 다시 부르게 되고 그 이유를 듣게 된다. 그녀를 살려야 한다. 한순간도 잊은 적 없는 그녀를 살릴 수 없는 이유.  딸 수아 때문이다. 연아도 수아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설득하는 수현.

과거가 바뀌니 미래가 바뀌어지고, 또 뒤 바뀐 미래를 되돌리고자 과거를 바꾸게 되는 운명.  결국 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는 

수현과 수현은 소중한 그녀들을  모두 지키고자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고군분투한다. 사랑하는 연아를 미래에서 볼 수 있을까? 하나밖에 없는 전부 딸 수아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판타지 한 소재를 가지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시간여행 스토리.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듯 과거를 나타내는 색감이 아련하게 그려진다.

순수한 사랑.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애틋함.

그 사랑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연인. 꼭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는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

또 이 영화를 통하여 시간이 흐르고 나서 후회되는 일들을 알게 되고 만다.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재이지만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 때 미래의 어떠한 결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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